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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이만수 "순위,성적보지말고 경기에만 집중하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7-02 19:45 | 최종수정 2013-07-02 19:45


6월까지 5할 승률에 6패를 더한 7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SK의 성적표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는다. 4위 롯데와 7게임차. 그럼에도 SK 이만수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7월의 첫 경기인 2일 인천 KIA전을 앞두고 6월까지 석달간의 성적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는 나은 성적"이라고 했다. "주전들의 부상과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쉽지 않았다. 솔직히 5할에서 마이너스 10은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마이너스 6이면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 이날 전체 미팅을 소집한 이 감독은 2011년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의 기적을 예로 들었다. "세인트루이스와 탬파베이는 시즌 한달을 남기고 애틀랜타와 보스턴에 9게임 뒤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뒤집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했다.

탬파베이는 2011년 9월초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보스턴에 9경기차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웠으나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획득, 가을잔치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도 애틀랜타에 8.5경기차로 뒤져 있었지만 끝내 역전시키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따내며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그 상승세를 끝까지 타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의 성적이나 숫자를 보면 오히려 희망을 버릴 수 있다. 순위는 생각하지 말고 한경기 한경기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6월 들어 선수들의 눈빛이 바뀐 것을 봤다"는 이 감독은 "불펜이 많이 안정돼 있고, 타선도 이젠 살아나고 있다"며 7월부터 대반격의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했다.

SK 주장 정근우도 "요즘 질 때도 힘없이 지는 게 아니라 접전을 펼치고 있다.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일 열릴예정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이만수 감독과 선동열감독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SK는 LG와의 지난 3연전에서 1승2패로 부진했다. 대구 원정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한 KIA는 양현종 이용규라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쳐 악몽같은 1주일을 보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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