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까지 5할 승률에 6패를 더한 7위.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SK의 성적표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는다. 4위 롯데와 7게임차. 그럼에도 SK 이만수 감독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탬파베이는 2011년 9월초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보스턴에 9경기차로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웠으나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면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를 획득, 가을잔치에 나섰다. 세인트루이스도 애틀랜타에 8.5경기차로 뒤져 있었지만 끝내 역전시키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따내며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그 상승세를 끝까지 타면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경기에만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금의 성적이나 숫자를 보면 오히려 희망을 버릴 수 있다. 순위는 생각하지 말고 한경기 한경기 포기하지 않고 집중한다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6월 들어 선수들의 눈빛이 바뀐 것을 봤다"는 이 감독은 "불펜이 많이 안정돼 있고, 타선도 이젠 살아나고 있다"며 7월부터 대반격의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했다.
SK 주장 정근우도 "요즘 질 때도 힘없이 지는 게 아니라 접전을 펼치고 있다. 힘이 생겼다는 뜻이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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