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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SK 불펜 언제까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06-10 11:11 | 최종수정 2013-06-10 11:11


시즌 두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SK엔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불펜이다.

선발이 좋다고 평가받지만 불펜진이 불안하다. 경기 후반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지난주 8,9위인 NC와 한화를 상대로 6연전을 펼친 SK는 3승3패를 기록했다. 최하위팀 2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으론 분명 성에 차지 않는다. 특히 3패 중 2패가 뼈아팠다. 지난 5일 NC전과 9일 한화전이었다. 불펜의 부진이 아쉬웠던 경기. 5일 NC전서는 SK 선발 김광현과 NC 선발 손민한이 맞대결을 펼쳤다. 5이닝까지 둘 다 1실점하고 마운드를 불펜으로 넘겨 6회부터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팽팽했던 경기는 SK 불펜이 NC 타선에 무너지면서 급격히 NC쪽으로 기울었다. 6회말 이재영이 곧바로 이호준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실점하며 승기를 뺏겼고 이어 오른 이한진과 문승원까지 NC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5대11로 패배.

9일의 한화전 역전패는 더욱 충격이 컸다. 한화에 2연승하며 올시즌 첫 스윕을 노렸던 SK는 평균자책점 1위인 선발 세든이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으며 7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불펜진이 아쉽게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8회초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진해수가 정범모에게 투런포를 맞더니 마무리 박희수가 9회초에 안타 3개를 맞고 2점을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한 것. 4점의 리드를 2이닝 동안 막지 못했고 결국 연장 11회초 이재영이 결승점을 내주며 4대8로 역전패를 했다.

SK 구원진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5.04에 불과하다. 1위인 LG(2.94)에 크게 차이가 난다. 박희수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빠진 것이 아쉬웠고, 여러명이 셋업맨으로 나섰지만 확고한 믿음을 주는 선수는 없었다. 현재 진해수와 전유수가 좌-우 셋업맨으로 나서고 있지만 들쭉날쭉한 모습으로 불안함을 보인다.

SK 이만수 감독은 "아무래도 젊은 투수들이다보니 경험이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라며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길현 최영필 등 경험많은 투수들이 2군에 있지만 아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일단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투수인 임경완을 1군에 올려 불펜진에 변화를 꾀할 생각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한화와 SK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승부 끝에 4대8로 패배한 SK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한 후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인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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