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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윤성환(32)의 장점은 안정감이다. 그는 제구력이 뛰어나다. 볼넷이 적다. 57⅓이닝 동안 11볼넷만 내줬다. 또 안타도 적게 맞았다. 피안타율이 2할1푼4리. SK 선발 세든과 함께 피안타율 공동 1위. 이렇다 보니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에서 0.99로 선발 투수 중 1위다. 평균자책점은 2.20으로 KIA 양현종(1.59) 세든(1.72)에 이어 3위다. 윤성환은 "나는 승수 보다 평균자책점이 우선이다. 올해 꼭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윤성환에 따르면 삼성 투수들은 올해 팀 평균자책점 1위를 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삼성은 지금은 일본으로 돌아간 오치아이 투수코치 시절이었던 지난 2년간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올해는 김태한 투수코치가 바통을 넘겨받았다. 윤성환은 "우리 삼성 투수들의 올해 목표는 또 1등이다. 코치님이 바뀌며 우리 성적이 떨어지면 나올 얘기가 뻔하다. 그런 얘길 들으면 안 된다"고 했다. 현재 삼성의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1위, 2위 LG(3.61)에 조금 앞서 있다.
그는 지금까지 팀 동료이며 같은 선발인 배영수 장원삼 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다. '가장 저평가된 선발 투수' '화려하지 않은 선수' 등의 평가가 따라붙었다. 윤성환은 스스로 "난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낯가림이 심하고 말하는 걸 즐기지 않는다. 통통 튀는 매력은 없다.
윤성환은 정상적으로 던질 경우 내년 시즌을 마치면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그는 "FA는 내년 일이고 난 지금이 중요하다. 우리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2년 연속으로 했기 때문에 우승 외에 다른 생각을 안 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