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중심타자 이호준이 통산 25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호준은 22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4번-지명타자로 나와 3회초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3-1로 앞선 상황. 선두타자로 나온 이호준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상대투수 채병용을 공략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41㎞의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밀었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SK에서 FA자격을 얻어 NC로 새로운 둥지를 튼 이호준은 주장을 맡아 큰 형님으로서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중심타자로도 좋은 활약을 펼친다. 비록 22일 현재 타율이 2할4푼1리로 떨어지지만 8개의 홈런과 33타점은 팀내에서 독보적인 1위다. 타점을 많이 생산해야하는 4번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
NC는 이호준의 홈런 등에 힘입어 SK에 4대3으로 승리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뒤 지키는 야구로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NC는 1회초 2번 조영훈이 SK 선발 백인식으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전날 아쉬운 패배의 분위기를 바꿨다. 2회초에는 7번 지석훈의 2루타와 1번 김종호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2회말 SK가 박정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자 3회초 이호준이 다시 달아나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후엔 지키는 야구가 가동됐다.
그동안 승리가 한번도 없이 3패만을 기록했던 외국인 투수 에릭이 마운드의 일등공신. 에릭은 7이닝 동안 3실점하며 시즌 첫승을 따냈다. 최고 150㎞의 빠른 직구와 투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으로 SK 타선을 상대해 9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집중타를 피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NC는 에릭에 이어 8회 최금강-9회 이민호를 내세워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9회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민호는 시즌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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