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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연장 12회말에 터진 4번타자 나지완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결국 KIA가 4시간 11분에 걸친 연장 12회 접전끝에 두산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전날의 역전패를 되갚았다. KIA는 1-2로 뒤지던 7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3-2로 뒤집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 때 믿었던 마무리 앤서니가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발 소사에 이어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던 앤서니는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후 두산 8번 양의지에게 볼카운트 2B2S에서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아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연장으로 접어든 승부의 추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마지막 연장 12회 2사후 나지완의 극적인 끝내기 2루타가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나지완의 끝내기는 올 시즌 2호, 통산 829호이자 나지완 개인에게는 두 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이날 연장전 승리를 거둔 KIA 선동열 감독은 "소사가 잘 던졌고, 선수들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운 결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