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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에 희귀한 괴물이 나타났다.
이수민은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3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 B권역 대구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 동안 탈삼진 26개나 기록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수민은 162개를 던지면서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완투했다. 특히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과 매이닝 탈삼진을 뽑아내는 위력투를 뽐냈다.
대구고 서동민도 9⅔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역투했으나 2안타로 2실점하며 아쉽게 완투패했다.
이수민의 10이닝 26탈삼진은 한국 고교야구 최고기록이다. 9이닝을 기준으로 했을 때 24탈삼진 역시 최고기록이다.
이수민의 26탈삼진에 앞서 지난 2006년 광주 진흥고 정영일이 제4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경기고를 상대로 이틀에 걸쳐 13⅔ 동안 23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9이닝 공식경기를 기준으로 한국 고교야구에서는 그동안 20탈삼진이 최고기록으로 남아 있다. 1976년 6월 18일 제3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경남고 소속이던 고 최동원이 군산상고와의 경기에서, 1991년 5월 1일 제2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휘문고 임선동이 대전고전에서, 2001년 5월 28일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덕수정보고 류제국이 경기고전에서 각각 2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최다 탈삼진 공동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야구협회가 기록하는 공식대회와는 별도로 1975년 6월 28일 철도고 이진우가 대광고와의 서울시연맹전에서 22탈삼진을 솎아낸 바 있다.
한편, 협회는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한 이수민에게 향후 특별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