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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맨' 류현진의 첫 선발 등판 상대.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인 LA에인절스다.
에인절스 홈에서 열리는 경기라 부상에서 회복중인 푸홀스를 제외한 주력 타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 특히 빅리그 최고의 왼손 거포로 꼽히는 해밀턴과의 힘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텍사스 시절인 지난해 43홈런과 128타점을 기록한 거포. 지난 시즌 볼티모어전에서 1경기 4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27일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호타준족의 괴물 신인왕 출신 마이크 트라웃과의 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거리. 우타자인 트라웃은 지난해 타율 0.326, 30홈런, 83타점, 129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텍사스 다르빗슈를 제치고 만장일치로 AL 신인왕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 도루-득점 부문 1위.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신인이라 믿기 힘든 성적을 거둔 그는 45년만에 타격 3관왕에 오른 미겔 카브레라와 MVP 경쟁을 펼쳤다. 오른손 거포 마크 트럼보도 요주의 인물. 지난해 32홈런, 95타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우타자 하워드 켄드릭, 에릭 아이바 등 강타자들이 즐비하다. 그야말로 지뢰밭 타선이 따로 없을 정도다.
류현진이 빅리그 최고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칠 경우 선발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나갈 수 있을 전망. 최고 타자들과의 맞대결은 류현진의 승부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를 떠나 초보 빅리거 류현진에게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