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대표팀의 전준우의 발탁은 예상하기 힘들었다. 전준우의 능력은 인정받지만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타율 2할5푼3리에 7홈런, 38타점, 21도루에 그쳤다.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다. 외야수 5명 중 유일한 오른손 타자. "상대 왼손 선발이 나올 때 내가 출전할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기본은 해야하지 않겠나. 망신당하면 안된다"고 했다.
류중일 감독의 외야 펑고에 엄지를 치켜 들었다. "감독님이 천천히 뛰면 못잡고 전력으로 뛰면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치신다"는 전준우는 "잡을 맛이 나는 것 같다"며 웃었다.
"R.A 디키의 너클볼을 치고 싶다"는 말로 미국행에 대한 소망을 전했다. "국가대표로서 큰 경기에 나선다는 것에 긴장감이나 부담이 있기보다는 설렘을 느낀다. 포스트 시즌 같은 느낌이다, 더 집중이 되는 것 같다"는 전준우는 "너클볼이 스트라이크존으로 오면 칠 수 있지 않겠나. 류현진의 체인지업도 치는데 그거 못치겠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중(대만)=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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