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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은 '타이거즈'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3-01-27 13:19 | 최종수정 2013-01-27 13:19


◇김용달 KIA 신임 타격코치(오른쪽)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안치홍에게 번트 동작을 시연해보이며 타격 지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마법의 터치'가 호랑이군단의 이빨과 발톱을 날카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타격 지도의 달인인 '용달매직', 김용달 타격코치가 KIA 선수들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나가는 중이다.

KIA는 지난 9일과 13일 그리고 20일로 나누어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선수들은 작렬하는 태양? 속에서 이미 새카많게 타버렸다고 한다. 그런 와중에 김용달 코치의 타격 지도는 날이 갈수록 섬세해지고 있다.

KIA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의 목표를 내걸었다. 선동열 감독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 자신감의 근거는 지난해에 비해 투수력과 타력에서 몇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선 감독은 "공격 쪽에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타격 파트에 대해서는 강한 믿음을 보이고 있다. 투수 파트는 본인이 철저하게 맡는 반면 타격 파트는 이순철 수석 코치에게 일찌감치 전권을 위임했던 선 감독은 또 한 명의 '타격 전문가'가 팀에 합류한 점에 대해 큰 안도감을 나타내고 있다. 바로 타격 지도에 관해서는 '매직'으로 불리는 김용달 타격코치가 선수단 지도를 맡은 것이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와 LG 트윈스 타격코치를 역임했던 김 코치는 지난해에는 후반기 한화의 타격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다 선 감독의 요청을 받고 올해는 '호랑이 군단'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지난해 4강 실패의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타력 부진에 있었다는 선 감독의 판단이 있었다.

지난해 KIA는 중심타자들의 잇다른 부상여파로 심각한 공격력 주빈에 시달렸다. 팀 홈런(54개)이 SK의 절반에 그쳤고, 장타율(0.347)도 최하위였다. 그런 반면 잔루(1013개)는 8개 구단 중 삼성(101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을 만큼 찬스에 약한 모습이었다. 때문에 4강을 넘어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공격력 보강이 최우선 과제로 손꼽혔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KIA는 여러가지를 시도했다. 일단 FA영입을 통해 호타준족 김주찬을 영입했고, 지난해 부상에 시달렸던 이번호와 최희섭 김상현 등도 모두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또 하나 시도한 것이 타격 전문가의 영입이다. 지난해 KIA는 6월 이후 이순철 수석코치가 타격코치를 겸임해왔는데, 아무래도 효율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김 코치의 영입은 이런 문제를 깔끔하게 해소해주는 선택이었다. 타격 이론의 전문가답게 교타자와 거포들의 특성을 두루 파악할 수 있고, 또 번트나 희생타와 같은 세부 기술을 KIA에 뿌리내리는 데에도 한층 유리한 면이 있다. 김용달 코치의 마법이 과연 KIA의 공격을 얼마나 더 날카롭게 조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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