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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없는 호주대표팀, 반가운 이들 있다?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3-01-18 11:57


구대성의 이름은 없다. 하지만 낯익은 얼굴들이 많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홈페이지는 18일(한국시각) 호주야구협회가 제출한 대표팀 예비 엔트리 명단을 공개했다. 28명의 명단에 구대성(44)의 이름은 없었다.

WBC는 올림픽 등 기타 국제대회와 달리 국적에 관계없이 출전이 가능하다. 부모나 조부모의 나라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고, 영주권만 있어도 가능하다. 주최 측은 대회의 세계화를 위해 1회 대회부터 이와 같은 규정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 미국 일본 무대에서 모두 뛴 '대성불패' 구대성은 지난 2010년 은퇴 후 호주로 건너가 호주의 세미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다.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2010년(12세이브)과 2011년(8세이브) 호주리그 세비으 1위에 오른 바 있다. 구대성은 호주 영주권을 갖고 있어 호주 대표팀에 선발되는데 문제가 없다.

호주리그(ABL)도 구대성에게 공을 들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에 호주 대표팀 자격으로 참가한 퍼스에서 뛰도록 조치했다. 시드니 소속인 구대성은 '단기 임대' 형식으로 대회 기간 동안 퍼스 소속으로 뛰었다.

구대성은 이번 시즌에는 중간계투로 15경기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최종 엔트리 제출일은 다음달 20일(현지시각)이다. 하지만 노장에 호주 국적도 갖고 있지 않은 구대성이 엔트리에 들 확률은 희박하다.

한편, 호주 대표팀에는 구대성 외에도 국내 팬들에게 낯익은 이들이 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LG에서 뛰면서 14승1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한 옥스프링과 2008년 한화에서 31세이브를 올린 브래드 토마스가 합류했다. 옥스프링은 구대성의 소속팀 시드니에서 플레잉코치로 활약중이며, 토마스는 대만프로야구 슝디에서 뛰고 있다.

호주 대표팀은 대만에서 뛰는 토마스를 제외하곤 모두 국내파와 마이너리거로 구성됐다. ABL 측은 현역 메이저리거인 그랜트 발포어, 트래비스 블랙클리(이상 오클랜드)의 합류가 불발돼 안타깝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래비스 역시 지난 2011년 KIA에서 뛰어 국내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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