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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좀처럼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2루타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5개를 치고도 홈런이 안 터지는 이유는 뭘까. 현재 추신수의 타격감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타율 자체가 2할대 초중반을 오르내리고 있고, 삼진도 56타수에서 14개나 당했다. 삼진은 4번을 치는 카를로스 산타나와 함께 팀내 최다 수치다. 무안타 게임은 벌써 4경기나 된다. 펜스를 맞히거나 펜스 근처에 떨어지는 타구는 곧잘 날리지만, 홈런에 필요한 단 몇 미터의 파워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초 타격감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는 상대의 몸쪽 승부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왼손 투수의 몸쪽 공에 여전히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현재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1할8푼8리로 오른손 상대 2할7푼8리보다 9푼이나 떨어진다. 또 이번 시즌 들어 몸에 맞는 볼도 벌써 3개를 기록했다.
또 이날 현재 추신수 타구의 비율을 보면 땅볼 41.0%, 플라이 30.8%, 직선타구 28.2%다. 각각의 비율은 최근 3년간 평균치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결국 타구의 질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소리인데,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조급증을 버려야 한다. 시즌 첫 홈런이 터진다면 타격감도 금세 되찾을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