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가 나고 계속되는 찬스. 야구장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투수가 교체된다. 투수 교체시간에 흥겨웠던 응원이 끝난 뒤 더이상 환호는 없다. 아쉬운 탄식만 있을 뿐.
불펜투수들의 최고 덕목은 위기상황에서 등판했을 때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것. 아직 SK는 유일하게 단 한번도 기출루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제껏 치른 11경기서 불펜투수들이 등판했을 때 누상에 있었던 주자의 수는 21명. 그 중 아무도 홈을 밟지 못했다. 기출루자 득점허용율이 0이다. 그만큼 불펜 투수들의 위기 때 집중력이 좋고 투수교체 타이밍이 적절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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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1할8푼5리(기출루자 27명-5명 득점), 롯데가 2할1푼4리(기출루자 42명-9명 득점)로 SK의 뒤를 잇고 있다. 기출루자 득점허용율이 가장 높은 팀은 두산이다. 26명의 기출루자 중 무려 14명이 홈을 밟았다. 5할3푼8리나 된다. 불펜 평균자책점 2위인 삼성의 기출루자 득점허용율은 의외다. 16명의 기출루자 중 7명이 득점해 4할3푼8리로 두산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8개구단 불펜진 기출루자 득점 허용율(23일 현재)
팀=평균자책점=불펜 평균자책점=기출루자수=기출루자 득점=기출루자 득점허용율
SK=2.63=2.15=21=0=0.000
LG=3.65=3.56=27=5=0.185
롯데=3.21=2.97=42=9=0.214
넥센=3.90=4.50=26=8=0.308
KIA=4.64=4.91==23=8=0.348
한화=5.21=3.67==22=8=0.364
삼성=4.27=2.27=16=7=0.438
두산=4.27=4.75=26=14=0.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