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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형과 오지환이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대형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김무관 타격코치의 지도에 따라 타격폼을 대폭 수정해왔다. 스윙이 끝나기도 전에 몸이 먼저 1루로 향하는 나쁜 습관을 바로 잡기 위해 고무밴드로 오른 어깨를 묶고 타격훈련을 진행했다. 그간 연습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서 오로지 타격만 점검받았다. 오지환의 경우엔 유격수다운 태가 나도록 강훈련을 시켰다.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게 해 부족한 수비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대형은 4타수 무안타, 오지환은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타석에서 끈질김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대형은 4타석 모두 4구 이내에 삼진과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1번 타자로서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둘은 지난 19일 야쿠르트전을 제외하고 나란히 6경기에 출전했다. 이대형은 21타수 5안타, 오지환은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이날마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경종을 울렸다. 앞으로 둘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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