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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키 만큼이나 통도 컸다.
마침 휴식일을 맞아 선수단 숙소에 니퍼트가 저녁을 산다는 '공고'가 붙었고, 선수들은 이런저런 '약속'을 취소하고 피닉스 시내 음식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날 니퍼트는 음식값으로 1500달러(한화 177만원)를 계산했다고 한다.
니퍼트는 두산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선발 등판하는 날, 이닝이 끝날 때마다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국내 선수들 못지 않은 동료애를 발휘할 줄 아는 용병으로 구단에서도 연봉고과 이외의 평가에서 굉장히 높은 점수를 줬다.
니퍼트와 친분이 두터운 김선우는 "니퍼트는 선수로서 어디하나 나무랄 데 없고 배울 점이 많을 뿐만 아니라 동료로서도 사려가 깊고 배려심이 돈독한 선수다. 우리에게 식사 자리를 마련해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역시 니퍼트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니퍼트는 조만간 야수조를 상대로도 식사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