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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프로야구, 최고의 '멘토-멘티' 커플은 누가될까.
박찬호-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발판되나?
한화 류현진은 올시즌 뒤 해외로 나갈수 있다. 물론 구단 동의하에서다. 팬들은 일본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고 있다.
사실 류현진에게 기술적 조언은 무의미하다. 안정된 밸런스, 유연한 투구폼과 다양한 구질 등 필요한 건 다 갖췄다. 경기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박찬호가 정점을 찍어줄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은 류현진에게 큰 도움이 된다. 물론 박찬호만의 노하우 역시 류현진이 배울 수 있는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꼭 필요할 때 만남이 이뤄졌다. 과연 류현진에게 박찬호가 어떤 멘토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승엽-최형우, 파워배팅의 진화?
삼성 최형우는 작년 홈런왕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타점(118점)과 장타율(0.617)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타격에 확실히 눈을 뜬 시즌이다.
이승엽은 아시아 홈런 신기록(56개) 보유자다. 전성기는 지났다.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홈런 생산능력은 여전하다. 작년 일본에서 1,2군으로 오가면서도 15홈런을 쳤다. 올해 30홈런은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최형우로서는, 최고의 멘토를 만났다. 홈런에 있어 이승엽만한 조언자는 없다. 손목 힘을 모아 터트리는 파워는 국내 최고다. 더군다나 같은 왼손타자다.
올해 최형우는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다. 작년 홈런왕에 대한 견제가 심해질 건 뻔하다. 이승엽이 그 부분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류중일 감독은 3번 이승엽-4번 최형우 라인을 생각하고 있다. 최형우로서는 앞의 이승엽이 구세주가 될 수 있다. 둘의 만남, 환상의 궁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선동열-김진우, 제2의 선동열로 부활할까?
KIA 김진우는 작년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긴 방황 끝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성적은 10경기 등판, 1패2세이브. 방어율은 5.19로 다소 높았다. 하지만 시즌 막판, 가능성 높은 내용을 보여줬다. 전성기를 연상케하는 파워커브가 위력을 떨쳤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직구 스피드다. 150㎞를 넘나들던 스피드가 140㎞ 중반대로 떨어졌다. 그래도 긴 공백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김진우는 데뷔 초, 제2의 선동열이란 소리를 들었다. 그만큼 묵직한 직구가 위력적이었다. 그 직구만 찾는다면 올시즌 큰 활약이 기대된다.
역시 딱 필요할 때 만났다. 하늘의 도움인지, 선동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았다. 김진우로서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선 감독은 김진우에게 "서두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김진우의 재기, 기대를 걸어도 좋을만한 그림이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