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2차 드래프트는 신생팀 NC 소프트를 위해 급조된 제도였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신생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들은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각 구단은 의외로 전력 보강이 쏠쏠했다는 반응이다. 좀 더 보완을 한다면 의미 있는 제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내야를 보강하기는 LG도 마찬가지였다. LG는 2루수와 유격수를 넘나들었던 박경수가 올 겨울 군에 입대했다. 어린 백업 요원들이 있지만 베테랑 내야수가 필요했다.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에서 김일경을 영입하면서 전력 누수를 최소화 했다. 불펜이 약한 롯데는 즉시 전력감인 김성배와 박동욱을 두산과 LG에서 빼내왔다. SK는 두산에서 유재웅을 영입했다. 외야 및 대타 요원을 충원한 셈이다.
당초 40명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 전력에 크게 도움이 될만 한 선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린 각 팀들은 나름대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LG 김기태 감독은 "내부 FA 3명이 빠져나가면서 전력 손실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그 구멍을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을 뽑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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