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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과 함께 스토브리그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용병 문제이다. 각 구단들은 올시즌 뛴 용병들과의 재계약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재계약이 확정된 용병이 있는가 하면 퇴출 명단에 오른 선수도 있다. 물론 이런저런 문제로 재계약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용병들도 존재한다.
구단을 고민스럽게 만드는 대표적인 용병은 KIA 로페즈다. 2009년 우승의 주역인 로페즈는 올시즌 11승9패 방어율 3.98로 윤석민과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입어 부진에 빠졌다. 마지막 9경기에서 1승6패에 그쳤다. 선동열 감독은 로페즈에 대해 부상만 괜찮다면 잡고 싶다는 입장이다. 일단 KIA는 로페즈 포기를 염두에 두고 용병 후보들을 물색하고 있다.
한화 가르시아 역시 고민스러운 존재이다. 지난 6월 한화 합류 직후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했던 가르시아는 후반기 부진을 보이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한화는 가르시아의 상품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팀에 보탬이 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SK 고든, 롯데 사도스키 재계약 여부가 유동적이다.
반면, SK 글로버, 두산 페르난도, 넥센 알드리지, 롯데 부첵, KIA 트레비스 등은 퇴출이 확정적이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외국인선수 역시 국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25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에 제출하는 보류선수명단에 포함돼야 재계약을 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