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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홈런기록에 도전하겠다."
한국에서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통산 홈런기록을 하고 싶다"고 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통산 최다홈런 기록은 은퇴한 양준혁의 351개. 이승엽은 2003년까지 324개 를 기록했다. 신기록에는 28개가 모자란다. "2000안타에도 도전하고 싶지만(현재 1286안타를 기록중) 그러기 위해선 몸관리도 잘돼야 하고 계속 성적이 좋아야 해 힘들 수 있다"는 이승엽은 "홈런은 30개 정도 남은 것 같다. 시즌 최다홈런이 아니라 통산홈런을 말한다"라고 했다.
한국 복귀의 이유에 대해선 한국 야구에서 마지막을 하고 싶은 개인의 결정이라고 했다. "일본의 지진 여파는 한국 복귀의 고려사항이 아니었다. 언론에서는 많이 보도가 되지만 고베는 안전한 곳이고 센다이나 지바, 도쿄를 가도 별로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는 이승엽은 "오릭스가 싫어서 떠난 것도 아니다. 내년까지 뛰면 한국에서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했다. 구단과 오카다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특히 오카가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타석 때 사실 어깨가 좋지 않아 대타로 교체될 줄 알았는데 그대로 내보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1월 31일 처음 뵀을때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저에 대한 태도가 단 한번도 변하지 않으셨다. 저에 대한 마음이 느껴져 나올때도 감독님께 죄송함이 컸다"면서 "멋있는 분이다. 아마 이대호 선수가 가더라도 잘 적응할거다"라고 말하기도.
국내 복귀에 희망이 보이는 박찬호와의 대결도 그가 하고 싶은 것 중 하나였다. "한국야구 영웅의 공을 치고 싶다. 지는 쪽은 속상하겠지만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이승엽은 "성적보다는 웃으며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 이승엽이 진짜 한국에 온 이유였다.
김포공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