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3점포, 거포로 변신한 SK 박재상

SK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무사 1,2루 SK 박재상이 삼성 정인욱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e-mail]/2011.10.29/

박재상이 이틀 연속 홈런을 날렸다. 한국시리즈에서 거포로 변신했다.

1-5로 뒤진 SK의 7회말 공격. 무사 1, 2루에서 박재상은 삼성 정인욱의 147㎞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2-0으로 너무나 불리했던 볼 카운트. 그러나 호투하던 정인욱은 통한의 실투를 했고, 박재상은 놓치지 않았다.

힘을 잔뜩 실은 타구는 좌측펜스를 살짝 넘겼다. 삼성 좌익수 강봉규가 제대로 따라갔다.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글러브를 스친 뒤 펜스 윗 부분을 맞고 홈런 존으로 떨어졌다. 박재상은 이틀 연속 홈런. 28일 3차전에서도 4회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뽑아낸 바 있다.

SK로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홈런. 1-5로 패색이 짙던 SK는 박재상의 3점 홈런으로 4-5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의 철벽같은 불펜진을 생각하면 4점 차이는 너무나 멀어보였다. 자칫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박재상은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인천=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