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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복귀하고 싶다"
이틀 전 귀국한 그는 이날 한국시리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 그는 한국시리즈를 보기 위해 문학구장을 찾았고, 이날 양팀 감독실을 찾았다.
박찬호는 이 감독과 30여분 환담을 나눈 뒤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오늘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말한 뒤 SK 덕아웃을 떠났다.
그러나 그의 국내복귀는 불투명하다. 박찬호가 국내에 복귀하는 정상적인 절차는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하는 것이다. 내년에 뛸 수 있는 신인드래프트 신청 마감시한은 8월 24일이었다.
하지만 당시 박찬호는 오릭스와 계약이 돼 있었던 상태. 당연히 박찬호는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 않았고, 결국 정상적인 절차로는 내년에 국내무대를 밟을 수 없다.
KBO는 "공식적으로 내년에 박찬호는 한국에서 뛸 수 없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 신청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최근 오릭스에서 방출됐다. 국내무대에 뛸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이 됐다.
방법은 있다. KBO 측은 "올해 말 박찬호 특별법이 만들어진다면 내년부터 뛰는 게 가능하다. 그렇게 된다면 내년 1월31일까지 선수등록을 마칠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의 의미는 결국 지명권이 있는 한화가 박찬호를 받아들이고, 다른 구단이 양해해주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러가지 복잡한 걸림돌이 있는 게 사실이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둔 듯 이 감독은 "박찬호와 국내복귀할 수 있는 룰에 관해 얘기했다. 특별법을 만들어서 양해를 해주면 어떨까는 얘기도 나누었다. 사실 용병도 뛰는데 박찬호는 한국사람이다. 특별법을 만들어 박찬호를 받아들이면 팬들도 많이 몰릴 것 아니냐는 대화도 나누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제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국내행을 강력히 원하고 있다. KBO와 8개 구단이 어떤 대응을 할 지 궁금하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