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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승엽이 내년 시즌엔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은 플레이오프 현장에서도 단연 화젯거리였다.
롯데 양승호 감독도 이승엽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이날 일본 언론이 보도한 내용을 언급했다. 현지 신문인 데일리스포츠는 '오릭스가 이승엽을 보내고 대신 내년 시즌 오른손 거포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양 감독은 "이대호가 오릭스로 가면 이승엽이 우리 팀으로 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대호 보다는 이승엽이 빠르지?"라며 웃어 넘기는 모습. 하지만 꼭 농담만은 아닌 것 같았다. 양 감독은 이승엽이 원소속 구단이었던 삼성이 아닌 타 팀으로 이적했을때 보상금을 얼마나 줘야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취재진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최대 28억여원이라고 하자 양 감독은 "어휴, 그 돈이 어디에 있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승엽의 국내 복귀 소식과 맞물려 이대호의 일본 진출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대호는 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오로지 플레이오프에만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시였다.
인천=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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