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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류중일 감독이 용병 투수들의 퀵모션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롯데 이대호가 언급됐다고 한다.
류 감독은 "한국은 메이저리그와는 다르다. 그쪽에선 뛰는 애들만 뛴다. 도루 하는 선수만 계속 하니 퀵모션이 덜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에선 퀵모션이 크면 모든 선수가 뛴다. 다리 높이 올리고 투구폼이 느리면 이대호도 뛴다고 용병들에게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홈런타자 이대호는 프로야구 선수중 최대 체격을 자랑하며 물론 발은 늦다. 그런 이대호마저 도루를 할 수 있다는 걸 강조한 것이다. 물론 용병들이 이대호가 누군지는 나중에 파악했겠지만, 어쨌거나 감독의 지속적인 주문으로 인해 퀵모션에 신경을 쓰면서 나아진 건 사실이다. 류 감독은 "두 용병 투수가 퀵모션이 최고는 아니지만, 처음에 비하면 지금은 보통 수준은 된다"며 웃었다. 한편 이대호는 전날까지 개인통산 8도루를 기록중이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