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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KIA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080일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롯데는 1회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믿었던 이대호의 삼진으로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뒤에는 홍성흔이 버티고 있었다. KIA 선발 로페즈의 바깥쪽 높은 유인구를 결대로 밀어쳐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롯데 투수들과 야수진은 놀랄만한 집중력으로 리드를 지켰다. 고비마다 정교한 제구력과 호수비로 KIA의 득점 찬스를 무산시켰다. 7회 2사 2루서 차일목에게 적시 2루타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강영식이 대타 최희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화재 확산을 막았다.
선발 사도스키는 6⅔이닝 3안타 1실점 호투로 2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데뷔 후 KIA전 4연패를 끊는 첫승이었다. 강영식(1⅓이닝 무실점)-김사율(1이닝 무실점·15세이브)이 뒷문을 지키며 KIA전 8연승을 완성했다. KIA는 로페즈(6이닝 2실점)-윤석민(2이닝 무실점)의 원-투 펀치를 투입하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