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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상현, "5승 3점대 방어율이 목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22:18


두산 선발 김상현이 넥센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3승을 올린 김상현은 남은 시즌 선발 자리를 계속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잠실=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두산의 시즌초 4,5선발이 지금과 같았다면 페넌트레이스 분위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두산 김상현이 2게임 연속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김상현은 1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6일 목동 넥센전 이후 26일만의 승리. 또 지난달 26일 잠실 삼성전서 5⅓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데 이어 2게임 연속 제몫을 해내면서 남은 시즌 선발 자리를 계속 지킬 발판을 마련했다.

2회초 투구가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넥센 선두 박병호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중월 3루타를 허용한 김상현은 강정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3루주자의 홈쇄도를 막았다. 이어 박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지석훈을 134㎞짜리 낮은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 1사 1,2루 위기를 벗어난 김상현은 5회 안타 3개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추가실점을 막은 뒤 6회 김성배에 마운드를 넘겼다.

두산은 전날 넥센전에서 김승회가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6⅓이닝 4안타 1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한 바 있다. 김승회-김상현의 4,5선발이 최근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줌으로써 시즌 종료까지 선발진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현은 "초반 직구 볼끝이 좋은 것 같아서 직구를 많이 던졌다. 간간히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사용했다"며 "작년 훈련을 많이 못해서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으나, 지금까지는 코치님들의 도움으로 잘 던지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2승 정도를 더하고 3점대 방어율(1일 현재 3.95)로 시즌을 마치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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