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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훈 동생 두산 양현 1군 등록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8:31 | 최종수정 2011-09-01 18:31


두산 언더핸드스로 신인 양 현이 1일 엔트리 확대를 통해 1군 무대에 올랐다. 양 현은 한화 양 훈의 동생으로 SK 조동화-삼성 조동찬에 이어 또 하나의 형제 선수가 탄생한 것이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또 하나의 형제 선수가 탄생했다.

한화 투수 양 훈의 동생인 두산 양 현이 1군에 올랐다. 올초 대전고를 졸업한 양 현은 언더핸드스로 신인 투수로 2011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74번째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2군에서 2승 2홀드에 방어율 3.54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날 엔트리 확대를 통해 꿈이 그리던 1군 무대에 서게 됐다. 1군 현역 선수들 가운데 SK 조동화-삼성 조동찬에 이어 두 번째로 형제 선수가 탄생한 셈이다.

양 현은 직구 최고 구속이 120㎞대에 불과하지만 제구력이 좋고, 주무기인 싱커의 공끝 움직임이 좋아 좀처럼 집중타를 맞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침착하고 경기운영능력도 괜찮아 경험만 쌓으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재목이다. 다만 키(1m88)에 비해 체중(82㎏)이 덜 나가 가냘퍼 보이는 체형으로 좀더 몸을 불릴 필요가 있다. 근육이 붙을 경우 공의 스피드 향상도 기대된다.

양 현은 이날 잠실 넥전을 앞두고 "어제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2군에서는 약점을 꼽혔던 스피드를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했고, 마른 체형이라 몸무게를 늘리는데도 집중했다. 지금은 82㎏까지 늘었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양 현은 "형하고도 통화를 했는데 다음에 대전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때까지 1군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두산은 오는 22~23일 대전에서 한화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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