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 아시아선수권 준우승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16:39 | 최종수정 2011-09-01 16:39


한국 청소년야구대표팀이 제9회 아시아청소년야구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2009년 한국에서 열린 제8회 대회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한국은 1일 일본 요코하마시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 에이스 요시나가에게서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1대6으로 패했다. 요시나가는 최고 149㎞까지 나온 강속구와 예리한 체인지업을 앞세워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뽑아낸 끝에 완투승을 거뒀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3회 2사 2루에서 선발 변진수(충암고)가 상대 3번타자 다카하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았겼다. 변진수는 추가실점은 막았으나 4회 선두타자 아제가미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영복 대표팀 감독은 사이드암스로 한현희(경남고)를 투입했다. 한현희는 희생번트로 된 1사 3루에서 7번 야다에게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중견수 강구성(야탑고)이 공을 잡았다가 놓치면서 실점에 이어 타자 주자까지 2루에 내보냈다. 계속해서 유격수 하주석(신일고)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0-4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국 대표팀은 5회까지 일본 선발 요시나게에게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가다가 6회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류지혁(충암고 3년)이 우전 2루타를 친 뒤 내야 땅볼 등으로 된 2사 3루에서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로 1점을 뽑았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일본은 7회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더 뽑으며 6-1로 달아난 끝에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많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상대 선발을 공략 못한 것이 패인"이라면서 "대만전을 비롯해 어려운 순간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휘문고 3학년 박민우와 충암고 투수 변진수는 각각 도루상(8개)과 최고수비상을 수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