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전 두산 감독의 NC행 충격파가 가장 큰 구단은 역시 그의 친정팀이다.
그러나 김 사장은 "우리팀에서 그만 두셨을 때 90% 정도는 NC로 가실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면서도 "이렇게 빨리 발표가 난 것이 조금 놀랍고, NC 구단에서 우리쪽에 살짝 언질이라고 할까 말을 좀 해주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좀더 깔끔하게 정리가 됐어야 하는 문제다"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개인적으로는 김 감독님과 오랫동안 함께 했었기 때문에 나중에 야구장에서 만나게 되면 어떤 느낌이 들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현장 복귀가 빨리 이뤄진 것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두산은 김 감독의 올시즌 잔여 연봉을 지급은 중단하기로 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정이다. 이제는 엄연히 다른 구단 소속이 됐기 때문이다. 두산은 김 감독이 자진사퇴할 당시 원래 계약기간인 올 11월까지 잔여 연봉을 주기로 했었다. 보통 구단에서 감독을 계약기간 도중 경질할 때 잔여연봉을 보전해 주는 것이지 자진 사퇴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두산은 배려 차원에서 김 감독에게 잔여 연봉을 지급했던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