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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후 퇴진 감독'의 첫 복귀 케이스다. 김경문 감독의 NC 다이노스행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4강후 퇴진 감독' 가운데 첫번째 컴백 사례가 나왔다는 게 중요하다.
감독직 유지의 절대 조건이라 여겨졌던 '포스트시즌 진출 및 우승'이 전혀 약발을 발휘하지 못한 케이스라 화제가 될만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사상 초유의 스피드로 그중 김경문 감독이 먼저 현장으로 복귀한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세 감독의 향후 컴백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하지만 결과적으론 아니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서 성공 사례를 남겼다. 하지만 후유증도 만만치 않았다. 때문에 기존 팀들이 외국인 감독을 고용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오직 NC만이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이제는 물건너간 셈이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시즌이 끝나면 프로야구는 두세팀 정도가 새 감독을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
선동열 전 감독과 김성근 전 감독은 모두 감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런데 김 전 감독에 비하면 선 전 감독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야구계 중론이다. 김성근 전 감독은 지도자로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줬지만, 이번 퇴진 과정에서 팬들이 구단에 반발하면서 너무 큰 후유증이 있었다. 김 전 감독의 팬들이야 진정성을 보인 것이겠지만, 어느 구단이든 운영자 쪽에선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김성근 전 감독 못지 않게, 선동열 전 감독도 지도자로서 인정받은 케이스다. 삼성에서 6년간 감독을 맡으면서 두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세차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해태 출신이지만 일본 리그와 삼성을 거치면서 전국구 이미지를 쌓아올린 것도 강점이다. 올연말 감독 이동 시장에서 선동열 전 감독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