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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MVP를 놓고 삼성 오승환과 최형우가 내부 경쟁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을까. 가능성이 없지 않다.
마무리투수 오승환도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재 35세이브를 기록중이다. 오승환이 지난 2006년 자신이 작성한 47세이브 아시아 기록을 올해 넘어선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대비 효과도 뚜렷하다. 올해 삼성을 제외한 각 팀들은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승환의 가치가 더욱 빛난다. 삼성의 단독 1위 질주에 오승환의 든든한 피칭으로 큰 역할을 한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최형우와 오승환은 팀의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비슷한 성적일 경우 우승팀에서 MVP가 나올 가능성은 확실히 높다.
일단 투수 파트에서 변수가 있다. 13승을 기록중인 KIA 윤석민이 최종일까지 몇승을 더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윤석민은 다승, 방어율, 승률, 탈삼진 등에서 다관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26경기를 남겨둔 KIA가 우천 취소경기의 잔여일정이 띄엄띄엄 잡힐 경우, 윤석민이 꽤 많은 등판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17,18승 정도를 거두면서 다관왕을 차지한다면 윤석민이 강력한 후보가 될 것이다.
한편 KBO는 18일 오승환이 향후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면 이 부문 역대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현재 13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중이다. 두산 정재훈이 2006년 5월19일 잠실 한화전부터 그해 7월2일 부산 롯데전까지 15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한 바 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