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넥센 완파, 시즌 첫 선발전원안타

SK 안치용이 14일 인천 넥센전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e-mail]

SK가 넥센을 완파했다. 넥센 선발 심수창은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SK는 14일 인천 홈경기에서 4회에만 대거 9득점을 올리며 넥센을 11대0으로 대파했다.

SK 선발 고든은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1패). 반면 18연패를 끊었던 넥센 선발 심수창은 4회 권용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12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3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4회에 심수창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심수창은 최동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서 SK는 실수를 저질렀다. 안치용의 희생번트를 댔지만, 넥센 3루수 김민성의 호수비로 3루에서 박정권이 아웃된 것.

그러나 심수창은 박진만에게 또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위기에 처했다. 다음 타자는 LG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 권용관. 볼카운트 2-1에서 심수창은 141㎞ 직구를 던졌다. 그런데 볼은 가운데로 몰렸고, 권용관은 그대로 배트를 휘둘렀다.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그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105m 좌월 만루홈런. 권용관의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이었다.

대거 4실점한 심수창은 더욱 흔들렸다. 허 웅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더니, 박재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최 정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강판됐다.

기세가 오른 SK 타선은 타자일순하며 4회에만 대거 9득점,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이날 SK는 올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