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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결사'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변화구 대처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이날 홈런을 치기 전인 7회 타석에서는 SK 정우람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SK 중견수 김강민이 펜스 바로 앞에서 점프해 겨우 잡아냈을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집중력과 상대의 볼배합을 읽는 능력이 좋아졌다. 노림수가 생겼다는 이야기다.
윤석민은 지난 2004년 신인 2차 3라운드서 두산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올해 프로 8년차로 그동안 무명 생활이 무척 길었다. 구리인창중 1년 후배인 KIA 투수 윤석민과 동명이인으로 오히려 더 관심을 받았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2군서 17홈런, 59타점을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윤석민은 "6월초까지 선발로 출전하다가 대타로 나가고 있는데 다시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