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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롯데 3연전 중요하지만…"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8-07 11:07


8개구단 감독 중 현재 LG 박종훈 감독 만큼 속이 타들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5일 잠실 한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이 착찹한 표정으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G는 4일 경기에서 SK에 패하며 4위 롯데에 1게임 반차 뒤진 5위로 내려앉았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맞대결 중요하지만, 롯데랑만 경기하는 건 아니지 않나."

LG는 6일 현재 4위 롯데에 1.5게임 뒤진 채 5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며 2위를 달렸지만, 불펜 불안과 타선 침체가 겹치며 5위까지 추락한 상태. 반면, 롯데는 7월 한달간 8개 구단중 가장 높은 6할8푼4리의 승률을 기록한 뒤 8월 들어 LG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LG와 롯데는 오는 12일부터 잠실에서 4강 진출을 위한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LG 박종훈 감독은 롯데와의 3연전에 대해 의연한 모습이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8월 5할 승률+LG전 2승1패'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삼은 것과는 달랐다. 6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롯데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로테이션을 흔들고 1~3선발을 투입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3연전 내내 송신영을 투입할 수도 없다. 맞대결 중요성은 강조하겠지만, 다른 팀과 만날 때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하다보면, 팀이 흔들린다"고도 했다. 조급해 하지 않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목표로 잡았던 5할 승률을 향해 묵묵히 전진하겠다는 의미. 험난한 잔여경기 일정 속에서 '5할 승률'이라는 말 속에 담겨 있던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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