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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은 롯데와의 3연전에 대해 의연한 모습이었다. 롯데 양승호 감독이 '8월 5할 승률+LG전 2승1패'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삼은 것과는 달랐다. 6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롯데전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로테이션을 흔들고 1~3선발을 투입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3연전 내내 송신영을 투입할 수도 없다. 맞대결 중요성은 강조하겠지만, 다른 팀과 만날 때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연연하다보면, 팀이 흔들린다"고도 했다. 조급해 하지 않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목표로 잡았던 5할 승률을 향해 묵묵히 전진하겠다는 의미. 험난한 잔여경기 일정 속에서 '5할 승률'이라는 말 속에 담겨 있던 '선택과 집중'을 실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