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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복귀' LG 이동현, 구위 회복했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7-25 16:05




LG 이동현이 1군에 복귀한다.

올스타 휴식기였던 24일 잠실구장은 LG의 훈련이 한창이었다. 훈련을 지도하던 박종훈 감독과 후반기 투수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박 감독은 대화 도중 "(이)동현이를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에 등록시킬 것이다.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날 이동현의 불펜피칭 모습을 본 박 감독은 최계훈 투수코치와 상의한 뒤 곧바로 이동현의 1군 복귀를 결정했다. 그는 "동현이가 돌아오기 때문에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변화는 없다. 보직 변경 등으로 잘 던지고 있는 선발진을 흔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동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시즌 34경기에서 1승1패 2세이브 7홀드, 방어율 6,46을 기록중이었다. 올시즌 김광수(한화로 트레이드)와 함께 마무리투수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구위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계훈 투수코치는 이동현이 2군으로 내려갈 당시 "시즌 전 공을 많이 못 던진게 부진의 이유다. 2군에서 선발로 등판해 7~80여개의 공을 던지면 밸런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발로 등판해 많은 공을 던지는 것은 투수에게 스스로 좋은 밸런스를 찾게 하는 훈련법이다. 이동현은 왼쪽 무릎 통증으로 마무리훈련을 건너 뛰었고, 스프링캠프 때도 발목을 다쳐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캠프 때 던진 공은 600여개로 다른 투수들(2000~3000개)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하지만 비로 인해 2군 경기 취소가 잦아지면서 많은 공을 던지지는 못했다. 긴 휴식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일까. 이동현은 21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과의 2군경기서 6이닝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19타자를 상대하면서 68개의 공을 던졌다. 피안타는 단 2개. 1회 두산 김재환에게 맞은 솔로포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박 감독은 "비 때문에 많은 공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구위와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라며 "후반기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돌아온 이동현이 박 감독의 바람대로 흔들리는 LG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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