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시즌 34경기에서 1승1패 2세이브 7홀드, 방어율 6,46을 기록중이었다. 올시즌 김광수(한화로 트레이드)와 함께 마무리투수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구위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최계훈 투수코치는 이동현이 2군으로 내려갈 당시 "시즌 전 공을 많이 못 던진게 부진의 이유다. 2군에서 선발로 등판해 7~80여개의 공을 던지면 밸런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선발로 등판해 많은 공을 던지는 것은 투수에게 스스로 좋은 밸런스를 찾게 하는 훈련법이다. 이동현은 왼쪽 무릎 통증으로 마무리훈련을 건너 뛰었고, 스프링캠프 때도 발목을 다쳐 많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 캠프 때 던진 공은 600여개로 다른 투수들(2000~3000개)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박 감독은 "비 때문에 많은 공을 던지지는 못했지만, 구위와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모습이다"라며 "후반기 모습이 기대된다"고 했다. 돌아온 이동현이 박 감독의 바람대로 흔들리는 LG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