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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하드코어' 사투리의 행복전도사 류중일 감독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1-07-22 03:12 | 최종수정 2011-07-24 14:18


삼성 류중일 감독과의 인터뷰는 너무나 유쾌했다. 천진난만한 웃음과 솔직한 답변, 그리고 유머가 함께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너무나 진한 경상도 사투리였다. 류 감독의 입담은 진한 사투리와 함께 거침이 없었다. 때로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세밀한 답변을 할때면 "뭐라 그래야 되노"라는 말을 여러 번 반복했다.

심지어 경북이 고향인 기자 대신 다른 사람이 인터뷰를 했더라면 알아들을 수 없었을 '하드코어' 사투리도 심심찮게 튀어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김상수가 대학교 3학년 택인데'라고 표현한 것이다. 여기서 '택인데'라는 말은 '~셈인데, ~격인데'라는 뜻의 경상도 사투리다.

그러나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는 명확했다. 그와 대화하면 저절로 유쾌해졌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마치 '행복 전도사'같은 느낌이었다. 감독이 밝아야 코치들이 밝고, 그래야 선수들이 부담없이 그라운드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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