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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잠실구장에서 '별들의 잔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지난해 미스터 올스타는 롯데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두산에서 뛰던 2006년 포수로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뒤 롯데로 이적해 지명타자로 MVP를 차지했다. 홍성흔 외에도 올스타전 MVP를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김용희 SBS ESPN 해설위원(1982, 1984)과 박정태 롯데 2군 감독(1998, 1999), 은퇴한 정수근(2004, 2007), 롯데 이대호(2005, 2008)가 있다. 아직까지 올스타전 MVP를 세차례 수상한 선수가 없기 때문에 홍성흔과 이대호가 첫 영광을 누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포지션별로 살펴보면 내야수의 강세가 뚜렷하다. 내야수가 14회, 외야수가 11회, 투수와 포수가 각 2회씩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을 누렸다. 한편, 지난 2009년 KIA 안치홍처럼 신인 올스타가 배출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번 올스타전에 신인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이대수 박정진(이상 한화) 차일목(KIA) 박정권(SK) 등 많은 중고참급 선수들이 데뷔 첫 올스타전에 나선다.
올스타전의 또다른 백미는 홈런 레이스다. 이번 홈런레이스는 예선전으로 7개의 아웃카운트 동안 1,2위를 가린 뒤, 본 경기 5회말이 끝나고 10아웃제로 결승전을 치른다. 1993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양준혁 SBS 해설위원과 SK 박재홍이 세차례 우승하며,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 김현수는 지난해 역대 최다인 10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진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단 1개의 타구만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올해 홈런레이스에는 나란히 홈런 1,2위에 올라있는 롯데 이대호와 삼성 최형우를 비롯해, 베테랑 이병규 조인성(이상 LG)과 신예 거포 최진행(한화) 박정권(SK) 강민호(롯데) 강정호(넥센)가 참가해 진검승부를 벌인다. 특히 팀 동료인 이대호와 강민호는 서로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는 진풍경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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