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석은 MVP로 선정된 뒤 "1군 무대에 서고 싶다. 'LG에 김남석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어떤 선수일까.
김남석은 광주제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LG에 지명됐다. 대학 시절부터 4번 타자로 활약했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을 인정받았다. 주로 나서는 포지션은 3루수와 1루수. 현재 LG 2군에서 4번 타자로 나서며 62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4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이다. 최다 안타, 타점, 득점 등 공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 LG에는 뛰어난 타자들이 많다. 당장 그에게 기회가 주어지리란 쉽지 않아 보인다. 김남석은 "1군에 올라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워낙 쟁쟁한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며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나가 언젠가 정성훈 이택근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훈과 이택근은 넘어서야할 선수가 아닌가"라고 묻자, 그는 "아직 한참 멀었다. 언젠가는 이겨내도록 하겠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김남석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프로라는 걸 계속 실감하고 있다. 아마와 차이가 크다"며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과연 김남석이 LG의 우타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 데뷔 첫 해, 출발은 매우 좋아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