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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 5.1이닝 3실점 호투, 5승달성은 실패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7-16 20:14


삼성과 KIA의 2011 프로야구 경기가 16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구에서 펼쳐 졌다. KIA 선발 서재응이 6회 1아웃을 잡고 마운드를 손영민에게 넘겨주고 내려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서재응은 5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를 했지만 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대구=조병관 기자rainmaker@sportschosun.com/2011.07.16

KIA 서재응이 호투에도 불구, 5승 도전에 실패했다 .

서재응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5안타와 4사구 4개로 3실점(2자책)했다. 3-2로 앞선 6회 1사 2루, 진갑용 타석에서 손영민과 교체됐다. 진갑용 타석 때 삼성 2루주자 신명철이 3루 도루를 시도했고 타이밍을 빼앗긴 포수 차일목이 악송구를 범하는 사이 신명철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되며 서재응의 승리는 허무하게 날라갔다.

KIA 타선은 1회초 삼성 선발 카도쿠라를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지만 추가득점이 문제였다. 삼성의 막강 불펜을 의식한 KIA 벤치는 추가득점을 위한 작전을 펼쳤지만 잇단 찬스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3루를 밟았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서재응으로선 다소 초조한 심정 속에 경기를 끌고 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대구구장 마운드의 무른 흙도 악재였다. 3-0이던 3회말 선두 김상수와 볼카운트 1-3에서 웅덩이처럼 움푹 파인 마운드 앞쪽 둔덕에 내딛은 왼발이 걸리면서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파인 흙을 계속 신경쓰던 서재응은 연속 안타와 밀어내기 사구로 2실점하며 쫓겼다.

서재응은 4회부터 특유의 침착함을 회복하며 4,5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6회 선두 신명철에게 안타를 허용한데다 박빙의 승부 속에서 투구수가 89개로 늘면서 힘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한 조범현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고참 투수에게 격려의 말과 함께 공을 건네 받았다. 이로써 서재응은 올시즌 18경기에서 4승6패 2세이브를 유지했으며 4.43이던 방어율은 4.35로 살짝 낮아졌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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