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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공으로…'
이날 카노에게 공을 던져준 아버지 호세는 투수 출신으로 지난 1980년 양키스에 입단했으나 주목 받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89년 휴스턴을 끝으로 은퇴한 바 있다. 카노는 홈런 더비 우승을 확정지은 뒤 아버지를 부둥켜 안은 채 기립박수를 받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과 2009년 홈런킹 필더는 1·2라운드에서 각각 9홈런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프린스 필더의 홈런 타구를 잡으려던 한 남성 관중이 6m 높이의 펜스에서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펜스에 매달린 이 관중은 주위에 있던 동료들이 끌어올려 큰 사고를 모면했다. 이날은 지난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텍사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이 던져준 공을 잡으려다 추락해 여섯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사망한 소방관 새넌 스톤의 영결식이 열린 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한편 지난해와 2009년 홈런레이스 우승자였던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와 필더는 1·2라운드에서 9개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