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KIA의 6연승 도전에 제동을 걸었다. 선발 박현준의 호투와 포수 조인성의 선제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역전을 당한 KIA는 양현종을 내리고 차정민과 손영민을 이어 던지게 하며 마운드를 안정시킨 뒤 추격에 나섰다. 3회초 1사 2루에서 김원섭의 박현준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3-4까지 뒤쫓았다. 그러나 이후 LG 불펜이 모처럼 탄탄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박현준이 6회 마운드에서 내려간 이후 한희-이상열-김선규-임찬규가 이어던지며 3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아 결국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박현준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전날 강우콜드 완봉승을 거둔 KIA 윤석민과 함께 나란히 시즌 10승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박현준은 "개인승리보다 팀이 이길 수 있어 기쁘다. 초반에 KIA 타자들이 포크볼을 노리는 것 같아서 포수 조인성 선배의 요구대로 직구-슬라이더 패턴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