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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클러치능력 이범호와 어깨 나란히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04 12:13 | 최종수정 2011-07-04 12:13


롯데 이대호가 마침내 KIA 이범호를 따라잡으며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등극했다.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서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이대호가 마침내 이범호를 따라잡았다.

롯데 이대호가 스포츠조선이 4일 발표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테마랭킹' 7월 첫째주 타자 클러치 능력 부문에서 KIA 이범호와 공동 1위에 올랐다. 클러치 능력은 타점과 득점권 안타의 합으로 평가하는데, 이대호는 64타점과 득점권 안타 25개로 클러치 지수 89점을 마크했다. 이범호는 59타점과 득점권 안타 30개로 이대호와 같은 클러치 지수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이대호는 타점 1위, 이범호는 득점권 안타 1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이 흐를수록 이대호의 강세가 돋보인다. 지난달 6일 클러치 능력 3차 평가에서는 이범호가 클러치지수 68점으로 이대호(64점)보다 앞서며 2회 연속 1위에 올랐었다. 약 한 달 사이에 이대호가 스퍼트를 내 이범호를 따라잡은 것이다.

3차 평가 이후 이후 이대호는 19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 5홈런, 17타점을 올린 반면, 이범호는 20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에 3홈런 13타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대호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올시즌 홈런 20개 가운데 솔로포가 13개나 된다는 점이다. 투런홈런이 5개, 3점홈런이 1개, 만루홈런 1개이다. 홈런으로 올린 타점이 30개 밖에 되지 않는다. 주자가 있을 때 홈런보다는 일반 안타로 타점을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올시즌 주자가 있을 때 한화 최진행(46개)과 LG 이병규(45개)에 이어 3번째로 많은 44개의 안타를 쳤다.

이대호는 이날 현재 홈런과 타점, 장타율(0.642), 최다안타(95개) 1위를 질주중이다. 지난해 타격 7관왕에 이어 올시즌에도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무더기로 타이틀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던 KIA 김상현과 SK 최 정이 눈에 띈다. 김상현은 클러치 지수 70점으로 지난 3차 평가 14위에서 7위로 점프했고, 클러치 지수 67점을 받은 최 정은 22위에서 12계단이나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두 선수 모두 지난 한 달간 4번타자로 맹활약을 펼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편, 한화 용병 가르시아(35위)는 지난 10일 팀에 합류한 이후 불과 17경기에서 24타점에 득점권 안타 9개를 올리며 30위 이내 진입을 눈앞에 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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