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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경은, "LG전 승리는 선우형의 몫"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03 10:27


두산 노경은은 2일 잠실 LG전서 구원승을 따냈지만, 선발 김선우의 승리를 날려버린 것에 대해 미안함을 나타냈다. 스포츠조선 DB

두산은 마무리 정재훈의 부상 이탈로 현재 집단 마무리 체제를 쓰고 있다.

2일 잠실 LG전에서는 연장 11회 2사 1,3루서 왼손 이현승이 등판해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3번째 투수 노경은이었다. 노경은은 3⅓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구원승으로 시즌 3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노경은은 3-2로 앞선 8회 2사 1루서 LG 조인성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주자를 남겼던 앞투수 이혜천에게 1실점이 주어졌고, 승리요건을 갖췄던 선발 김선우는 시즌 7승째를 놓치고 말았다. 노경은은 경기가 끝난 뒤 "선우형이 해놓은 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것 같아 이후 집중이 잘 안됐다. 하지만 선우형이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끝까지 던지라고 해주셨다. 오늘 승리는 선우형의 것"이라고 말했다. 선배 김선우에 대한 미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는 얘기.

그러나 노경은은 동점을 허용한 이후 단 1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연장 11회까지 투구를 이어가며 팀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불펜 과부하에 걸린 두산으로서는 노경은의 이날 투구가 무척이나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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