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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도 가끔 덕을 봐야죠."
사직구장의 조명은 그라운드 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다 빛이 강하게 반사돼 간혹 공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조명사고'를 일으킨다. 같은날 5회에도 손용석의 직선 플라이 타구를 KIA 우익수 신종길이 이범호와 같은 조명 방해로 놓친 바 있다. 공을 잡고 못잡고를 떠나 자칫 공이 사라져 얼굴에라도 맞으면 큰 부상을 입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외적 요소에 의해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은 600만 관중을 바라보는 중흥기의 한국 프로야구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