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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 "어, 저기 김태균이 왔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1-06-30 18:22


28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경기 전 한화 한대화 감독이 SK 박진만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어? 김태균이 왔네. 야, 태균아!"

순간, 한화 덕아웃에서는 대폭소가 터졌다.

입담의 제왕 한대화 한화 감독이 또 한방 터뜨린 것이다.

한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중 느닷없이 이렇게 외쳤다.

때마침 김태균(지바 롯데)을 포함해 과거 한화의 전성기를 이끌던 선수들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SK 덕아웃 앞에 김태균이 유니폼을 입은 이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주인공은 배번 70번의 김태균 수비코치였다.

한 감독은 김 코치임을 알면서도 '김태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은 그 만큼 김태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임을 반증한 것이다.


김태균은 현재 허리 부상 때문에 고향 천안에 머물며 휴식 겸 재활을 하는 중이다. 친정팀이 한화이기 때문에 혹시 부상 때문에 지바 롯데에서 방출되면 한화로 복귀하지 않을까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엄연히 소속 된 팀이 있는 지라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허리 부상이라는 게 1년 내내 아픈 게 아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김태균을 마다할 이유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성근 SK 감독도 김태균을 포함해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한국 컴백 가능성에 대해 "지바 롯데의 신동빈 구단주가 한국 선수들을 워낙 선호하기 때문에 구단에서 놓아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에도 신 구단주가 이승엽 이병규 등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한 감독이 김태균에게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면 김 감독은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선택해놓은 추신수의 복귀시기에 더 관심을 보였다.

추신수의 계약기간이 2013년까지라는 얘기를 듣고 계약기간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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