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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담의 제왕 한대화 한화 감독이 또 한방 터뜨린 것이다.
한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던 중 느닷없이 이렇게 외쳤다.
아니나 다를까. SK 덕아웃 앞에 김태균이 유니폼을 입은 이가 서성거리고 있었다. 주인공은 배번 70번의 김태균 수비코치였다.
한 감독은 김 코치임을 알면서도 '김태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은 그 만큼 김태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것임을 반증한 것이다.
김태균은 현재 허리 부상 때문에 고향 천안에 머물며 휴식 겸 재활을 하는 중이다. 친정팀이 한화이기 때문에 혹시 부상 때문에 지바 롯데에서 방출되면 한화로 복귀하지 않을까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한 감독은 김태균이 엄연히 소속 된 팀이 있는 지라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허리 부상이라는 게 1년 내내 아픈 게 아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김태균을 마다할 이유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김성근 SK 감독도 김태균을 포함해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김 감독은 김태균의 한국 컴백 가능성에 대해 "지바 롯데의 신동빈 구단주가 한국 선수들을 워낙 선호하기 때문에 구단에서 놓아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에도 신 구단주가 이승엽 이병규 등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한 감독이 김태균에게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면 김 감독은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선택해놓은 추신수의 복귀시기에 더 관심을 보였다.
추신수의 계약기간이 2013년까지라는 얘기를 듣고 계약기간이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