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나지완 쌍포, KIA 3연승

프로야구 롯데와 KIA의 경기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펼쳐졌다. 5회초 1사 1,2루 나지완이 3점 홈런을 터뜨리고 김상현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부산=전준엽 기자 [e-mail]

KIA가 파죽의 3연승으로 2위 SK에 반게임 차로 다가섰다.

KIA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트레비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KIA는 1위 삼성에 이어 40승 고지(29패)를 두번째로 밟으며 삼성, SK와 치열한 1위 경쟁을 예고했다.

승부는 0-0이던 3회에 갈렸다. 선두 안치홍과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KIA는 김선빈의 땅볼 때 안치홍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이범호의 좌전 적시타로 2-0. 김상현은 사도스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홈런을 날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4회말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KIA는 4-1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나지완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직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 트레비스는 7이닝동안 솔로홈런 2개 포함, 7안타를 허용했지만 절묘한 제구와 완급조절로 2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7승째(4패)를 올렸다. 무4사구 경기에 개인 최다 타이인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지난 17일 삼성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전날 4안타 경기를 펼친 이용규는 이날도 5타수3안타로 타율을 끌어올리며 거침없이 타율과 출루율 1위를 달렸다. 이날 천금 같은 적시타와 잇단 호수비로 공-수에서 활약한 이범호는 3루수로 출전한 60경기에서 무실책 행진을 이어갔다. 김진우는 7-2로 앞선 8회 등판, 1이닝 동안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삼진 2개와 무안타 무실점으로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

롯데는 이대호가 19호 홈런을 쏘아올렸고 홍성흔이 지난 9일 삼성전 만루홈런 이후 20일만에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렸으나 선발 사도스키가 일찍 무너지면서 추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산=정현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