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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상기의 괴력에 프로야구판이 들썩이고 있다.
다른 팀에도 '무늬만 용병'은 구단과 선수단의 한숨속에 여전히 1군에서 웃으며 뛰고 있다. 시즌초부터 부진했다가 결국 퇴출되고 짐을 싼 외국인 선수는 가르시아와 교체된 한화의 데폴라 뿐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여전히 뛰고 있다.
한화의 또다른 용병 오넬리는 최근엔 마무리로 등판하지 않고 패전처리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고, SK 매그레인은 여전히 선발로 나서지만 성적은 좋지 않다. 23일 현재 2승5패에 방어율 5.07. 6월엔 세차례 선발등판해 2패에 방어율 7.59로 더 나빠졌다. 외국인 선수가 속을 썩이고 있는데도 팀이 1위를 달리는 게 신기할 정도다.
구단들은 새 용병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야구의 수준이 올라갔기 때문에 웬만한 선수는 명함도 못내민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새 용병이 올 때까지만이라도 기량이 못미치는 선수를 용병이란 이유로 굳이 계속 쓸 이유는 없다. 대신 올릴 선수가 없다고 하지만 제 역할도 못하는 용병을 쓸 바엔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면서 새 얼굴을 발굴하는 것이 장래를 위해서 더 나을 수도 있다.
'제 2의 모상기'는 어느 팀에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