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원석 친청 롯데에 또 비수를 꽂다.

롯데와 두산의 주중 3연전 마지막날 경기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2루 두산 김동주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재역전타를 치고 신경식 1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e-mail]

두산이 롯데의 에이스 장원준을 격침시키며 롯데전 3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23일 부산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이원석의 스리런포 등으로 9대5로 이겼다.

이로써 6위 두산은 롯데전 3연승, 부산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5위 롯데에 반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장원준과 김선우의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타격전으로 전개됐다.

롯데는 장원준에 선발인 고원준을 불펜대기시키는 총력전을 준비했다. 그러나 둘의 필승카드가 두산의 타선에 무너졌다.

두산은 초반 불안한 장원준을 공략해 1회초에 3점을 뽑았고, 4회초에도 손아섭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해 4-1로 앞섰지만 5회말 상대 실책으로 찬스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2타점 3루타에 이대호의 희생타가 터져 순식간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잠시 팽팽하던 대결은 7회초에 두산으로 기울었다. 1사후 고영민과 김현수가 볼넷을 얻어 만든 1,2루의 찬스에서 4번 김동주가 바뀐 구원투수 고원준으로부터 깨끗한 결승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2루서 양의지가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7번 이원석이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롯데 손아섭이 8회말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더이상 추격은 없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동안 6안타 4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째(5패)를 거뒀고, 정재훈이 3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막아 세이브를 챙겼다.

최근 6연승에 홈 5연승을 달리던 장원준은 6⅓이닝 8안타 6실점(5자책)으로 9승 진입에 실패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