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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상현이 대포 2방으로 SK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3회 2사 1,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볼카운트 1-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143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어수선한 날씨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하게 한 역전 쓰리런 홈런.
끝이 아니었다. 3-2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초구 직구를 흘려보낸 김상현은 2구째 114km짜리 바깥쪽 커브를 벼락같이 잡아당겼다. 김광현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쐐기 3점홈런. 자신의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이 모두 중요한 순간에 빵빵 터져나왔다.
김상현의 1경기 멀티 홈런은 2009년 9월4일 광주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김상현의 홈런포 2방으로 흔들린 김광현은 6회 김주형에게도 장외 솔로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의 1경기 3피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다. 가뜩이나 이날 경기전까지 광주구장 6연승으로 '광주 무패'를 기록중이던 김광현이라 김상현의 홈런 2개는 무척 뼈아팠다.
김상현의 대포 2방에 힘입어 KIA는 8대2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를 끊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