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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연타석 3점홈런 광주불패 김광현 격침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6-23 21:37


KIA 김상현이 연타석 홈런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SK의 경기에서 김상현은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회 3점 홈런에 이어 5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상현이 환호성을 지르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KIA 김상현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23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SK의 경기에서 김상현은 3회말 2사 1,2루의 상황에서 SK 에이스 김광현의 볼을 힘껏 당겨 쳐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김상현이 손가락 키스 세레모니를 하며 홈인하고 있다.
광주=김재현 기자 basser@sportschosun.com

SK 김상현이 대포 2방으로 SK 에이스 김광현을 무너뜨렸다.

김상현은 23일 광주 SK전에서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연타석 3점 홈런으로 4타수2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 김상현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0-2로 뒤진 3회말. KIA 선발 트레비스의 보크 여부에 대한 SK 벤치의 두차례 항의와 잔뜩 예민해진 트레비스가 정상호의 고의 사구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인 직후라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했다.

3회 2사 1,2루에서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은 볼카운트 1-3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오는 143km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흐리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어수선한 날씨 속에서도 야구장을 찾은 홈팬들을 열광하게 한 역전 쓰리런 홈런.

끝이 아니었다. 3-2로 앞선 5회말 2사 1,2루에서 초구 직구를 흘려보낸 김상현은 2구째 114km짜리 바깥쪽 커브를 벼락같이 잡아당겼다. 김광현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쐐기 3점홈런. 자신의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이 모두 중요한 순간에 빵빵 터져나왔다.

조범현 감독의 김상현 4번 배치가 멋지게 성공하는 순간. 조 감독은 최희섭 부상 이탈 이후 나지완을 4번으로 중요했었다. 하지만 나지완이 4번 출전 후 페이스가 떨어지자 이날 고심 끝에 김상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7일 광주 두산전 이후 첫 4번 출전에서 인상적 활약으로 '4번 체질'임을 입증하며 벤치의 고민을 덜어줬다.

김상현의 1경기 멀티 홈런은 2009년 9월4일 광주 두산전 이후 처음이다. 김상현의 홈런포 2방으로 흔들린 김광현은 6회 김주형에게도 장외 솔로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의 1경기 3피홈런은 데뷔 후 처음이다. 가뜩이나 이날 경기전까지 광주구장 6연승으로 '광주 무패'를 기록중이던 김광현이라 김상현의 홈런 2개는 무척 뼈아팠다.

김상현의 대포 2방에 힘입어 KIA는 8대2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를 끊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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