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흰생 바탕에 검은색 세로 줄이 그어진 롯데 특유의 디자인에 가르시아의 이름이 새겨진 그 유니폼이다.
이미 새로운 가르시아 신드롬을 몰고와 '부산 사나이'에서 '충청도 양반'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마당에 전 소속팀의 흔적이 마냥 좋게 보일 리가 없다.
이제 한화 팬들은 마음고생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한화 구단이 가르시아 마케팅 2차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구단은 이번 주말 롯데전(24∼26일)부터 가르시아 유니폼 판매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이미 흰색과 주황색을 메인 컬러로 한 한화 고유의 유니폼 디자인에 가르시아 이름과 배번(95)이 새겨진 신상품을 수백벌 준비해놨다.
구단은 지난 주 가르시아 마케팅 첫 단계로 대전판 '가르시아송'을 공개하면서 가르시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KIA와의 주중 경기에서 종전보다 배나 많은 평일 평균 관중(8100여명)을 유치한데 이어 주말 2경기 연속 매진(1만500명)을 기록하며 가르시아의 위력을 실감했다.
이 과정에서는 가르시아는 올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대형아치(만루포-만루포-끝내기 스리런)라는 '사고'를 치며 대전을 뒤흔들어놨다.
이제는 2단계다. 가르시아 유니폼을 통해 대전발 열기를 다시 불사르겠다는 포석이다. 삼성과의 원정경기 동안 장맛비에 잠깐 가라앉은 가르시아 열풍이 살아날 것으로 구단은 기대한다.
의도한 것도 아닌데 공교롭게도 상대팀이 또 롯데다. 가르시아의 한국 컴백전 무대가 롯데전이었는데 가르시아 유니폼 시판 무대가 2주일 만에 재개된 롯데전이다.
한화 구단은 "가르시아에게 한화 유니폼이 훨씬 어울린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