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귀국 김태균. 허리통증 심각?

지바롯데 김태균. 송정헌 기자 [e-mail]

지바롯데 김태균의 허리 부상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까.

김태균이 허리 치료를 위해 지난 20일 긴급 귀국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해 경기에서 제외됐던 김태균은19일 올시즌 두번째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올시즌 오른쪽 팔뚝, 손목 등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곧 돌아와 팀승리를 이끄는 타격을 많이 보여준 만큼 이번 허리 통증도 일시적인 것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일본언론을 통해 김태균의 귀국이 뒤늦게 알려져 '의외로 심각할 것 같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게다가 김태균의 허리통증은 한화 시절부터 있었던 고질이다.

일본 언론 역시 비슷한 예상을 했다. 스포츠닛폰은 23일 오전 인터넷판을 통해 "주치의가 있는 한국에서 (허리)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귀국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언제일지 모른다"는 니시무라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의외로 중증의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선수라고는 해도 보통은 아주 큰 부상이 아닌 경우 귀국하는 일이 드물다. 더구나 김태균의 경우 '용병'이 아닌 '팀동료'로서 인정받기를 원했던 만큼 귀국 결정이 더욱 생소하다. 나쁘게 생각하면 부상이 상당히 심각한 것이고 좋게 생각하면 팀 중심타자로서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오라는 감독의 배려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본 진출 2년째 부상 암초를 만난 김태균. 이번에도 완벽하게 회복해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노경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