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21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 중 안타까운 사정을 밝혔다. 고등학교 3학년인 둘째 아들 류승훈군이 전날 학교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족구를 하다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 "어제 저녁 7시쯤 전화를 받았다"는 류 감독은 "뼈가 부러지면서 인대도 끊어져 철심을 3개나 박아야 한다고 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필이면 수술이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어 류 감독은 한화전을 준비하기 위해 병원을 찾지도 못 했다. 한참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던 류 감독은 "토요일쯤 퇴원하면 다음주부터 학교에 나가야 되지 않겠나. 하필이면 또 교실이 4층이라고 한다"며 허탈한 미소를 보였다. 대구=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